보고싶어서 수면욕도 포기하고 알바사이에 트위터 친구분과 함께 현재 상영중인 '늑대아이'를 보고 왔습니다
간만에 극장에서 애니메이션 '늑대아이'를 감상하였습니다.
네타가 되지않을 수준내에서만 조금 감상 비평을 써보자면
일단 애니메이션의 전개는 많이 매끄럽습니다. 2시간의 러닝타임동안 지루해지는 부분없이 구성을 잘 해놓았습니다.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간간히 나오는 독백은 애니메이션에서 생략된 내용을 자연스럽게 관객들에게 알려준다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이 강하더군요. 내용을 듣고/읽고 머릿속에 떠오르도록
하지만 아쉬운점이 있다면 유키와 아메(극중에 등장하는 주연 캐릭터인 늑대아이 두명)중 내용전개가 유키에게 치중된 경향이 강해 아메에 대한 설명이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내용이 유키의 독백으로 시작되는 만큼 유키 위주의 내용인 것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가면 갈수록 아메의 성장중 "그때 이후로 아메는 어딘가 달라졌습니다" 라는 독백 하나로 대충 때우고 뒤로 가면 갈수록 아메의 내용이 나오는 부분은 유키와 반대로 가고있으니까 그렇게만 알아라 정도의 연출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시람들이 농담삼아 "아들 키워봤자 쓸데없다는 내용이야"라고 말하는 이유는 매정하게 표현되는 듯한 아메의 성격도 있겠지만 이런 부분의 부족함이 큰 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제작진은 서로 반대의 길을 걷게되며 자립, 성장한다는 의미를 주고 싶었던것 같지만요.(아니면 설마 상영작에는 잘린 부분이 있다던가 하는건 아니겠지....)
학교에 다니는 시절을 좌우로 슬라이드하며 교실이 바뀌는 것으로 표현한 연출은 참신하지는 않긴해도 재미있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영상미에 관해서는 더 할말 없을정도로 훌륭합니다.
라고 무조건 말하고싶지만... 사실 처음 애니메이션이 시작될때 배경에는 우와아 하고 확실히 환호할만 하지만 인물이 나온순간 픽. 하고 식어버렸다는 느낌일까요.
스틸컷 한장 못보고 포스터만 봤기때문에 좀 기대치가 높있는지도 모르겠네요
감독이 감독이라서인지 섬머워즈와 같은 형태의 작화입니다.
다만 오히려 섬머워즈보다 전체적인 느낌은 떨어진듯한..? 그런 느낌이 없지는 않았네요. 물론 배경은 훨신 좋아졌지만 인물만을 보고 말한다면 그래요. 그래도 다행인건 당연하게도 작붕이랄만한 부분은 없었다는것.
내용에 사실 애들이 늑대인간 이라는것만 빼면 이렇다하게 독특한 내용은 아닙니다. 굳이 따지면 성장뿐만이 아니라 육아가 테마인 애니메이션이라는 것 정도일까요.
아이의 성장형 애니메이션은 많지만 육아가 부각된건 보기 힘들지요 아무래도 일반적인 TVA에서는 표현하기 쉽지않은 부분이기도하니까 극장판이란게 잘 맞았다는 점도 좋은 평가의 한 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두개의 테마가 적절히 섞여 어우러진 애니메이션이 늑대아이 입니다만. 잠재고객층인 학부모까지 노리기에 국내에선 무리였나 봅니다.
아무래도 '만화에 대한 인식' 이라는 한계에 부딫치기도하고 동시에 상영하는 작품들이라거나, 국내에선 그리 빛을 보지 못하고 있네요.
후자만이라도 어찌 문제없었다면 꽤 어필됬을지도...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시거나 가족영화같은 잔잔한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한번쯤 봐도 좋아요. 다만 상영이 오래가지 않을듯함이 조금 걸립니다.
마지막으로 사족을 하나 더달자면 감동적.. 이라는 평이 많은것에 반해 저는 "서정적이긴 하지만 감동적인가?" 하는 느낌을 받긴했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차겠지만요.
다만 부모님과의 가족관계에 대해서는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보는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