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 장르로 내세운 '액티브 시뮬레이션 롤플레잉 게임' 약칭 ASRPG
솔직히 이름만 들어서는 너무 막연합니다. 그냥 SRPG라고 해도 되지않나? 싶기도 합니다. 게다가 게임화면을 보면 그냥 TPS로도 보이지요.
그냥 보면 영락없이 TPS다.
보통 SRPG를 해보면 나 따로 움직이고 적 따로 움직이고를 기본으로 합니다. 다음턴엔 어떻게 적이 행동할까?를 상상하며 나는 이렇게 하는게 좋겠지? 하는걸 즐기는 게임이 SRPG지요.
그리고 실시간 시뮬레이션은 말그대로 나와 상대방(또는 가상의 세계)가 실시간으로 흘러갑니다. 일시정지를 하지않는 이상은 정말 바삐 움직여야하지요. 전략 시뮬레이션이나, FPS, 심시티류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액티브 시뮬레이션은 이 두가지를 적절하게 섞어 놓은 형태.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실시간인 RPG? 그럼 ARPG잖아? 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일단 전장의 발큐리아는 시뮬레이션 RPG의 기본 '턴방식'을 가지고있습니다.
내가 행동을 마치면 상대방이 행동하고 상대방이 행동을 마치면 내가 행동하고.
하지만 플레이어와 상대방의 행동 도중 적군은 행동을 합니다. 일반 시뮬레이션 처럼 캐릭터가 앞을 지나가도 멍하니 보고만 있지는 않는다는 것이죠. 반대로 적군이 행동중에 아군 캐릭터 앞을지나가면 공격합니다. 이것이 액티브가 붙게 된 이유입니다.
이런 총싸움 계열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내 행동 도중 적에게 노출되면 어찌되야할지를 생각해봐야합니다.
하지만 턴방식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바로바로 대처를 해야지만 살아남는 게임과는 달리 캐릭터를 멈춰놓고 고민을 하게 됩니다.
총이 좋을까? 수류탄이 좋을까. 도망갈까? 돌파할까.
이런 고민을 아무리 오랫동안하고있어도 (정지버튼을 누르지 않았음에도) 사거리 내에만 들어가지않는다면 적은 공격해오지않습니다.
FPS라면? 이미 두다다다다 총맞고 죽어있겠지요. 심지어 적을 발견못했어도 죽어있을것이고, 멍하니 서있으면 적이 먼저와서 쏴죽일 것이고...
전장의 발큐리아는 자기 턴에 할수있는 행동력의 제한때문에 제한된 행동력과, 원맨아미가 아닌, 캐릭터들의 특성을 고민하고 몇명이나 행동해야하나 하며 효율성을 따지는 고민까지!
총게임이면서도 SRPG의 특성을 고대로 가지고 있다는 것이죠.
적 세명에게서 노출되어있다.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플레이어가 게임상의 분대를 지휘하는 느낌을 잘 살려놨다고 할까요
게다가 캐릭터마다의 직업적 특성도 뚜렷하며 그럼에도 밸런스가 상당히 맞는 편입니다.
초반부 한정이지만요(후반부로 갈수록, 다회차 플레이를 할수록 정찰병과가 유독 강력해집니다)
사실 전쟁을 배경으로 한 게임인데 수채화풍... 스토리상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실제로 플레이해보면 분위기가 전쟁치고 어둡질 않아서 음... 하고 고민하게 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게임의 스토리가 그렇게 어두운 분위기가 아닌 밝은 분위기라 크게 어색하거나 하지는 않은 편인것 같습니다. 판타지 적인 요소도 있고, 하다보면 만화나, 소설속의 전쟁을 보고있다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다루는 소재들이 마냥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인종차별, 국제적 자원문제, 공동체 안에서의 생활등등.
잘못하면 이도 저도 아닐듯한 소재들이 그래픽과 웅장한 음악들에 의해 잘 어우러져서 훌륭한 스토리가 되어 플레이어를 흡입한다고 할까요.
PS3 소지자라면 한번쯤 해봐야! 할 게임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본인도 이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보게 된건 극히 최근입니다. PS3 초기부터 하고싶다 하고싶다 생각은 했지만 이 게임은 국내에 정발이 되지않아 엄청난 프리미엄가를 자랑하고 있지요.
북미판은 발매되어 IGN에서 08년 시뮬레이션 게임상도 받은 이력도 있는데 정작 국내엔 정발조차 되질 않았어요. 게다가 PS3 초반에 출시된 녀석이라 재고도 얼마없고....
그래서 마침 일본 여행을 간다는 지인에게 구할수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혹시! 게임샵에서 전장의 발큐리아 PS3판이 있으면 구해다줘!" 라고 말해뒀더니 정말로 구해다 줬습니다. 심지어 밀봉이라 놀랬을정도..
역시나 일본게임은 일본에서 구해야되나 싶은 생각이....일단 '고마워 웨일아'
전장의 발큐리아 Best판. 베스트판이라 표지는 촌티나도 DLC가 포함되어있다.
케이스 내부는 일반판과 베스트판의 차이는 없다.
상당히 두꺼운 메뉴얼. 최근엔 Vita 게임쪽을 샀어서 그런지 유독 굵게 느껴지던...
메인 캐릭터 5명이 프린팅 되어있는 디스크.
DLC와 전장의 발큐리아 2,3(PSP판) 의 광고지가 수록되어있다는 점이 일반판과 또 다른점.
헉헉...
의외로 하드인스톨을 필요로했다.
정작 오래되서 트로피 기능은 없었는데...(PS3 초기에는 트로피 자체가 없었습니다.)
오프닝 중.
사실 이 게임을 겨우 구해 하는 이유는 재미도 재미지만
전장의 발큐리아는 셀베리아 보는 맛에 하는거죠!
전장의 발큐리아 PV를 첨부해 둡니다.